[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바이오에너지 전문기업 제이씨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원료를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해 미국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필립스 66(P66)에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제이씨케미칼은 해외에서 폐식용유를 도입해 자체기술로 전처리 가공을 통해 바이오항공유 원료(PTU, Pre-Treated Used Cooking Oil)를 생산, 미국 대형정유회사인 필립스 66에 수출한 것이다.
수출 물량은 약 4,400톤 규모로, 향후 수출 규모는 매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수출을 위해 제이씨케미칼은 그간 쌓아온 다양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활용해 울산 신항공장 설비를 연간 6만톤 규모의 PTU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했다.
이는 치열한 국내 바이오 시장 경쟁을 벗어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SAF 원료 시장 참여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뿐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탄소중립 달성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SAF 수요 확대 위해 2027년 SAF 1% 의무혼합 도입을 비롯해 SAF 생산을 위한 세액공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정부 차원에서 SAF 확산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제이씨케미칼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바이오항공유 밸류체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돼 신규 사업기회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제이씨케미칼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 온 원료 공급 역량과 자체 연구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원료 공급과 고품질의 전처리 가공 서비스를 통해 SAF 관련 가치 창출 및 이를 통해 기업 성장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제이씨케미칼 김지용 사업혁신부문장은 "이번 바이오항공유 전처리 원료 수출을 통해 제이씨케미칼이 보유한 전처리 기술과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제이씨케미칼은 기존 차량용, 발전용 중심에서 선박유, 항공유까지 바이오연료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팜플렌테이션 규모 확대와 더불어 이번 수출을 통해 입증된 자체 기술을 발전시켜 울산 공장 설비 증설 및 해외 PTU 설비 신설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